정 중앙의 트럼프를 경호원들이 감싸고 있고 상단에는 성조기가 펄럭거리는 이 사진은 이번 총격을 상징하는 사진이 됐습니다.

이 사진을 어떻게 찍었을까…

사진기자들이 트럼프 총격 현장에서 연신 셔터를 누릅니다.

총격 직후의 부산한 모습과 귀에 총을 맞은 후 괜찮다는 듯 주먹을 올려 든 트럼프가 나옵니다.

이 영상은 AP 통신의 사진기자인 에반 부치(Evan Vucci)의 바디캠, 즉 몸에 부착한 동영상 카메라 영상으로 알려지며 소셜미디어에 퍼졌습니다.

에반 부치는 앞서 트럼프 총격 당시 찍은 사진으로 온라인에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영상은 부치의 바디캠이 아닌 워싱턴포스트의 자빈 보츠포드(Jabin Botsford) 사진기자의 바디캠 영상입니다.

기자들은 연단 아래에서 이런 트럼프의 모습을 찍기 위해 자리를 바꿔 뛰어가면서 열띤 취재 경쟁을 벌입니다.

워싱턴포스트 기자의 바로 한발짝 앞엔 먼저 자리를 잡고 촬영하고 있는 AP통신 기자 에반 부치의 모습도 보입니다.

[녹취] 에반 부치/AP통신 사진기자
“총성이 들리는 순간, 저는 이것이 미국역사에 남을 순간임을 직감했습니다. 이런 일을 기록하는 것이 바로 우리 기자들의 임무입니다”

국기를 중심으로 군중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포착해 ‘이오지마의 깃발’이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같은 그림들처럼 보인다는 평을 얻은 이 한 장의 사진이 이번 선거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고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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